최종편집일2024-12-26 02:44:16

[종합] 영덕 산불화재 원인, 농업용 반사필름이 전신주 닿아 산불 촉발

여인철 기자    입력 : 2022.02.17 12:17   

- 이철우 도지사, 영덕 산불진화 현장 지휘 나서 -
- 산불진화헬기 40대, 인력 1,140여명 투입 -

영덕산불화재5.jpg

경북 영덕에서 난 대형 산불이 처음 시작된 이유는 전기적 요인이란 잠정 결과가 나왔다.

 

17일 영덕군에 따르면 이번 불은 15일 오전 4시께 영덕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난 불이 당일 오후 5시께 진화됐다가 밤새 되살아나면서 크게 번졌다.

 

지난 16일 오전 218분께 되살아난 불은 지품면과 인접한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져 17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덕산불화재2.jpg

영덕군 관계자는 15일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발화한 이유를 전신주 스파크 발생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면서, 농업용 반사필름이 날아가 전신주에 닿아 불꽃이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 산불방지협회 조사에서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농업용 반사필름은 과일이 햇볕을 골고루 받게 해 사과 등의 빛깔을 잘 내게 하고 생육과 품질을 높여주는 농자재로 대중화되면서 영덕에서는 6백여 과수 농가가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잘 썩지 않아 농촌 환경오염의 요인으로도 지목되며 특히 바람에 날려 전신주에 걸리면 정전과 화재의 주범이 된다.

(8-2)영덕_산불_현장(소방헬기에서_내리는_장면).jpeg

영덕산불현장회의.jpg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6일 오전 영덕읍 화천리 산80-5번지 일원에서 산 정상부에서 발생한 산불현장을 찾아 산불 진화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오후 이철우 지사는 현장지휘본부를 찾아 산불현황을 보고 받고 산불진화에 총력을 다해달라. 무엇보다 주민보호와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산불예방활동 및 신속한 초동진화를 위한 비상근무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영덕산불화재3.jpg

이날(1602:20분경) 화천리 산80-5번지 일원 산 정상부에 발생한 산불은 지난 1504시경 영덕 지품면 삼화리에서 발생한 산불발생지에서 재발했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에 강풍과 빽빽한 소나무림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오전 830경 약 10ha로 산불이 확대된 상황이다.

영덕산불화재1.jpg

한편 산림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40(산림청 17, 소방 3, 지방자치단체 13, 6, 국립공원 1)와 진화차 14, 소방차 15대 등의 장비와 진화대 88(전문 50, 특수 29, 공중9)과 공무원 및 소방공무원 등 인력 1146명을 삼화리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밤사이 야간진화대책 본부는 5개 구역별로 배치돼 방화선을 구축하며 산불 확산을 저지해, 다행히 불길이 더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덕산불현장 주민.jpg

그러나 전날 오후 11시 기준 10개 마을 주민 940명과 노인·장애인시설 입소자 55명 등 995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분산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소방과 산림청 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여인철 기자 hk9044@hanmail.net

[대한연합방송]의 사진과 기사를 무단 전제 및 재배포시 저작권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기사목록

기사 댓글

! 욕설 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