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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새나라와 샛별 어린이들이 준비한‘사랑의 조끼’… 어른들에게 나눔

박흥범 기자    입력 : 2021.12.01 22:57   

“어린이들에게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을 가르쳐 주고 싶었어요!”

[모동면]“어린이들에게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을 가르쳐 주고 싶었어요”.jpg

상주의 샛별 어린이집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지현 소방관(41·소방장)은 어린이들에게 나눔을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 샛별 어린이집(원장 이관후)과 새나라 어린이집(원장 문향미)의 어린이들과 함께 사랑의 조끼를 준비했다.

 

두 어린이집의 원장과 어린이집 학부모 대표는 1130일 모동면의 홀로 사는 노인 50여 명에게 겨울용 조끼 1벌씩(전체 200여만원 상당)을 선물했다.

 

김 위원장이 사랑의 조끼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지난 10월이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 활동을 하는 지인으로부터 모동면에 독거노인이 많다는 말을 들은 뒤 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어린이집에서 바자회를 열어 성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마침 자신의 두 자녀가 다니던 상주의 새나라와 샛별어린이집에서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아이들에게 절약하면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 효과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어린이집도 좋은 생각이라며 흔쾌히 동의했다. 어린이집들은 원생들에게 바자회의 취지를 알리고 기부하고 싶은 물건을 가져오도록 했다. 금세 옷가지와 학용품 등이 쌓였고, 학부모와 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터도 성황을 이뤘다.

 

바자회로 마련한 성금으로 노인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조끼를 마련했고, 각 조끼 포장지에는 어린이들의 이름을 새겨 노인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달했다.

 

조끼를 받은 노인들은 우리는 해준 게 없는데 이렇게 선물을 받으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어린이들의 정성 덕분에 올 겨울은 어느 해보다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50만원도 기탁했다.

 

이종진 모동면장은불철주야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나눔에 앞장 서 주신 김지현 위원장, 새나라와 샛별 어린이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면에서도 지역 곳곳을 살펴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흥범 기자 hk9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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